韓語閱讀:《空房間》PART 3
그랬으면서, 그가 사티의 짐노페디를 칠 때면 그 곁에 바짝 앉아 마치 자신의 귀에 기타 소리가 들리는 듯 행복에 겨운 미소를 짓다니, 사실은 그 미소가 한번만 그이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간절한 괴로움인 줄도 모르고서 손가락을 보고 있으면 소기가 들린 다는 그녀의 말을 단 한번 의심도 없이, 누구 앞에서보다 그녀 앞에서 손가락을 더욱 깊이 더욱 사삭거렸다니. 그럴수록 그녀의 두통이 더 깊어졌으련만. 편지를 든 채로 멍하니 앉아 있는 그에게로 점박이가 다가왔다. 그는 편지를 떨어뜨리고 점박이를 안았다. 그녀가 떠날 때 너는, 너는 어디 있었니. 그녀는 이삿짐을 실은 트럭을 기다리게 하고 흰순이를 품에 안은 채 애타게 점박이를 찾았다. 어딨니? 그녀는 점박이를 찾으려고 이미 열쇠를 채우고 나왔을 여기로 몇 번을 오르내렸고 트럭 위로 올라가 거꾸로 세워진 의자 사이, 탁자 사이 책 사이사이를 들여다보았고, 우편함까지를 열어 보았고, 어디 갔을까요? 방금 까지 있었는데 경비실을 서성였고, 딱 두 동밖에 없는 스튜디오 여기저기를 돌아다녔고, 스튜디오의 황폐한 겨울 뜰과 5층 꼭대기 옥상을 향해 어딨니?를 외쳐 대었다.
그는 점박이의 양 겨드랑에 손바닥을 집어넣고 그녀의 침대가 놓여 있던 자리에 길게 누웠다. 그는 그의 배 위에 점박이를 내려놓았다. 금세 점박이가 앉아 있는 자리에 따뜻한 기운이 퍼졌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자신의 배 위에 웅크리고 있는 점박이를 쳐다보았다. 너 그때 어디 있었어? 그의 목소리가 공허하게 그녀의 살림이 빠져나간 일곱 평의 실내를 떠돌았다. 흰순이를 품에 안고 애타게 점박이를 찾고 있던 그녀의 초췌한 모습이 떠올라 그는 지금 그이 배 위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놈이 야속해졌다. 어떻게 들어왔을까? 현관문도 창문도 다 닫혀 있었는데 그는 망치 소릴 이제 혼자 들으며 자신의 손가락을 쳐다봤다. 그녀가 끼워 준 반지. 정말 아무것도 세상의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느껴지던 날 금은방에 가서 사서 낀 거예요. 귓속의 깜깜한 칠혹을 이 반지가 위로해 줄 거라고 혼자 최면을 걸었죠. 그러고 나니 정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때 이 반지를 만지고 있으면 불안하지 않아요. 그는 말했었다. 앞으론 어쩔려고? 이젠 괜찮아요.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살 수 있어요. 무슨 힘으로? 그녀는 썼다. 그쪽이 내 곁에 있는 힘으로.
언제부턴가 자주 그녀의 눈에 눈물이 어렸다. 그랬다. 그는 알고 있었다. 그 눈물의 어림이 그치면 그녀가 가리란 것을. 그는 그녀가 풍기는 이별의 냄새 앞에 무얼 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는 알고 있었다. 그녀가 간 후로, 그저 담배를 피우고, 얼마간 걸어다니다가 돌아와 기타를 치던 손톱을 깎고, 한 계절이거나 두 계절 창 가까이에 앉아 있으리란 걸. 저것 봐라. 여기도 거미가 있지 않은가, 창문 위. 물방울무늬의 거미가 스륵, 제가 짜 놓은 거미줄을 타고 기어 내려오고 있다. 나무나 수풀, 돌 밑이 나 풀속, 바닷가나 사막, 물 속이거나 꽃 위가 아니라 저 거미는 왜 여기에서 기어다니는 건지. 그러다가 어느 날 이제 더 이상 앉아 있지 말자. 무슨 일인가 하자, 마음먹으며 다시 기타를 메고 학원에 나가면 그때도 사람들은 그를 향해 기타 소리가 더 좋아졌네. 그로서는 알 수 없는 말을 할 것이었다. 그는 점박이 머리를 쓰다듬던 팔을 아무렇게나 떨어뜨려 버렸다. 그의 팔은 그에게서 버림받고 바닥에 축 처졌다. 그이 눈에 흰순이를 품에 안고 이놈을 못 찾아 허둥거리던 그녀의 모습이 어려졌다. 찾다가 찾다가 다시 한 번 이미 열쇠를 채운 이 텅 빈 공간에 올라갔다 내려온 그녀는 체념한 듯 고갤 수그리며 인부들에게 품삯을 계산하는 것 같았고, 그리고는 다시 한 번 3층, 그들이 자주 창가의 의자에 앉아 바깥을 내다보고 하던 그 창을 잠시 바라보더니 트럭에 올라탔었다. 그녀는 그 트럭 기사와 함께 오늘 종일 고속도로를 달렸을 것이다. 그녀가 이 도시를 아예 떠나겠다고 그에게 말한 바도 없는데 그이 생각은 그녀의 이삿짐을 실은 트럭은 이 도시의 톨게이트를 지나 온종일 고속도로를 달렸을 거라는 생각이다. 언젠가는요. 내가 떠나온 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그녀가 떠나온 곳이 어디인지 그는 모른다. 거기가 어딘데? 라고 그는 묻지 않았다. 단지 그곳이 아주 먼 곳일 거라는 생각, 여기 바깥일 거라는 생각, 그는 거기까지만 생각했다. 그녀가 그녀의 살림들을 싣고 고속도로로 나갔든 아니든 트럭기 옆에 앉은, 어딘 가로 옮겨가는 그녀 곁엔 그가 아니라 한 마리의 고양이가 있어 줬다. 품속에 그 고양이만이 따뜻한 체온으로 안겨 있었다. 어쩌면 지금쯤 그녀와 고양이 한 마리는 종일 고속도로를 달려. 지금쯤 그녀가 떠나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그녀의 그곳에 닿아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낮에 함께 갔으면 너도 그랬을 텐데 너는 왜 여기 이 빈집에 홀로 있니? 그는 누운 채로 자신의 버려져 있는 듯한 팔을 모아 배 위의 고양이를 안았다. 고양이의 부드러운 등털 속에서 그녀의 손길이 느껴졌다. 그랬을 거라고, 그녀도 이렇게 어느 순간 순간을 이 부드러운 등털 속에 손을 묻으며 밤과 낮을 보냈을 거라고 생각하니, 그는 얌전하게 점방이의 등을 만지고 있을 수가 없어졌다. 그의 손길에 힘이 들어가고 어지러워지니 천년이라도 그의 배위나 손바닥 위에 웅크리고 앉아 있을 것 같던 점박이는 그를 차내고 가볍게 창틀을 딛고 이젠 비어 있을 벽의 선반 위에 가 사뿐히 앉았다. 그가 그의 배 위를 떠나 버린 고양이를 누운 채 우두커니 올려다보고 있는데 포포롱 포포롱― 새 우는 소리가 들렸다. 새 소린 망치 소리에 섞여 그리고 거위 소리에 섞여 있어 생쥐 소리에 섞여 있어 그는 포포롱, 포포롱, 소리가 초인종 소리라는 걸 한참 뒤에야 알았다. 이 집에 초인종이 있었나? 그는 벌떡 일어섰다. 포포롱 포포롱 소리가 잠시 멎어 그는 잘못 들었나, 하는데 다시 포포롱 포포롱, 거린다. 혹시 그녀가? 그는 성큼성큼 현관 쪽으로 가 문을 땄다. 문 밖에 한 남자가 흰 마스크를 입에서 턱으로 밀어 내리고 있다. 누구세요? 관리실 직원이에요. 그런데? 소독 좀 하려구요? 그러고 보니 남자의 다른 손엔 분무기가 들려 있다. 그는 어이가 없어 분무기를 든 남자를 빤히 쳐다봤다. 밖에 아직도 눈이 내리는가? 남자의 어깨에 머리에 눈이 소복하다. 허연 남자는 그의 시선을 떨쳐 내고 그를 밀치고선 안으로 한 발 들어섰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그가 아아니, 하며 막은 손바닥이 남자의 가슴을 친 격이 되어 버렸다. 그의 제지에 남자가 멈칫 섰다.
잠시면 되는데요.
밤 열 시에 무슨 소득을 하겠다는 거요.
다른 집은 낮에 다 했는데 문이 잠겨서..... 경비원이 지금 문이 열렸다 길래..... 댁이 가면 또 잠길 것 같으니까.
소독 한번 안했다고 무슨 일 나오? 유령같이 한밤에 무슨 소독을 하겠다는 거요?
그는 말하고 나니 섬뜩해졌다. 정말 분무기를 들고 서 있는 남자가, 눈을 흰 모자처럼 쓰고 있는 남자가, 유령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유령 같은 남자를 밀어내고 문을 닫아 버렸다. 문이 닫힌 후에도 소독하는 걸 포기하지 못한 유령 같은 남자는 초인종을 다시 눌렀다. 포포롱 포포롱― 새우는 소리. 그녀는 듣지도 못하면서 초인종을 왜 달아 놨을까? 이 집에 들어올 때 그는 언제나 그녀가 어느 날 손바닥에 얹어 준 열쇠로 직접 따고 들어왔다. 관리인이 초인종을 누르기 전엔 이 집에 초인종이 달려 있었는지조차 그는 알지 못했다. 안에서 그가 대답이 없자, 밖에서 유령 같은 남자가 문을 주먹으로 쿵쿵 두드린다. 문 두드리는 쿵쿵, 소리는 쾅쾅거리는 망치 소리에 비하면 소리도 아니다. 유령 같은 남자는 그걸 알았는지 분무기를 들어 철제 현관문을 부술 듯 두드렸다. 발끈한 그는 안에서 따는 보조키를 따고 문 을 와락 밀쳤다. 그 바람에 유령 같은 남자는 소독 분무기를 든 채로 반은 넘어져 있다. 이 방은 소독할 거 없소! 문 두드리는 양으로 봐서는 지금 어떻게든 소독을 하고 갈 기세더니 유령 같은 남자는 몸을 일으키며 턱에 내려가 있는 마스크로 다시 입을 가리고는 힘없이 계단을 내려갔다. 현관문의 보조키를 잠그고 그는 방으로 성큼 걸어 들어와 방 가운에 망치 소리와 거위 소리와 생쥐 소리 속에 오래 서 있었다.
한 시간이나 지난 후에 그는 그 자리에 스스륵 무너져 누웠다. 점박이가 요기롭게 가르릉, 거리며 선반 위에서 내려와 그의 이마 위에 몸을 오그리고 앉았다. 이마가 점박이의 발톱에 패인 듯 아파 왔다. 하지만 그이 팔은 방바닥에 버려져 있을 뿐 힘을 내어 이마에 앉아 있는 점박이를 들어올릴 줄을 몰랐다. 그가 겨우 점박이를 향해 혼잣말로 너, 저 편지를 내게 읽게 해주려 남아 있었구나, 하는데 몸을 웅크리고 앉아 있던 점박이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부드러운 털 속에 숨기고 있던 발톱을 카르릉, 세우더니, 마치 금방 잡은 살코기를 팽개치듯 힘껏 그의 이마를 찼다. 아악, 그가 비명을 지르는 사이 고양이는 날듯이 창틀을 한번 딛고는 다시 선반 위로 옮겨가 앉았다. 점박이 발톱에 할퀴어진 그이 이마는 짝― 금이 가더니 금세 핏물이 그이 눈으로 흘러들었다. 그는 팔을 들어 팔 소매로 핏물을 닦았다. 자꾸만 핏물이 눈으로 들어가 그가 몸을 일으켜 고개를 숙이자 핏물이 방바닥에 투둑, 떨어졌다. 그는 얼굴을 천정을 향해 들고서 웃옷을 벗었다. 어깨선에서 소매가 붙어 있는 곳을 찢어 이마를 감싸서 뒤로 묶었다. 그렇게 그는 누워서 벽의 선반 위에 올라가 새파란 눈을 빛내고 있는 고양이를 올려다보았다. 너는, 너는 내 두 마음을 보았지? 붙잡고 싶으나 보내고도 싶은 내 두 마음을. 너는 알고 있지 마침내는 보내고 싶은 내 마음이 이기는 걸. 그른 방바닥에 팔을 버렸다. 점박이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녀의 두통을, 점박이는 보았을 것이다. 그녀가 밤에 자다가 일어나 기어서 세면장으로 기어가 찬물에 머리를 담그는 것, 머플러로 침대와 그녀의 머리를 꽁꽁 묶는 것을. 점박이는 느꼈을 것이다. 그녀가 한번만 그의 손가락이 내는 소리를 듣고 싶어한 것, 그녀 깜깜한 귓속 칠혹의 외로움을. 그래서 너 지금 내게 이러는 거다. 그럴 게다. 그녀. 여기에 앉아 책을 읽을 때도 그토록 머리가 아팠었을까? 그 아름다운 색색의 꽃들을 만들 때도? 그녀의 손끝은 마술에나 결린 듯 색색의 종이 위에서 섬세하고 빠르게 움직여 금세 꽃을 만들어 놨다. 장미, 안개, 아이리스, 백합, 그녀가 조용히 앉아 만든 꽃은 그녀 이모가 하는 서점을 겸한 장식품 가게에 진열되어 팔려 나가곤 했다. 책을 사러 온 손님들이 책을 구경하다 말고 그녀가 만든 꽃에 시선을 주면, 서점에서 책방 점원으로 서 있는 그녀를 두고도 그녀 이모는 말했다. 아름답죠, 귀머거리가 만든 꽃이랍니다. 그는 그녀에게 말해 주고 싶었다. 기타는 마음에다 대고 환하게 말하는 진짜 노래야. 아무리 퍼내어도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거지. 라고 하지만 그가 한번 해야 할 말은 그 말이 아니었다는 걸 그는 느꼈다. 그가 했어야 할 말은 그녀가 꽃을 만들 때 나는 사삭사삭 소리에 대해서였다. 그 소리들이 얼마나 아늑한가에 대해 말했어야 했다.
그의 마음 깊게 반향 되어 외려 앞을 가리는 기타. 그는 악기 중에 피아노와 기타가 가장 좋았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 두 악기만이 화음과 멜로디 다 할 수 있는 것이라서, 였는가 보았다. 피아노가 멀어진 건 가지고 다닐 수가 없어서였다. 가지고 다닐 수 없는 피아노가 멀어지는 대신 기타는 그이 신체 중의 하나가 되어 있었다, 그녀처럼. 그러나 그녀는 그에게서 떨어졌다. 헝겊으로 줄을 하나씩 훑어서 깨끗이 닦아주던 그녀가. 그는 팔을 바닥에 버린 채 소리 소리들 속에서 오래 그러고 있었다.
어느 땐가 그는 버려 놓은 양팔을 들어 허공을 향해 휘저어 보다가 손가락을 깍지껴 팔베개를 했다. 다시 얼마 후 그는 담배를 한대 피웠으면 싶었지만 팔을 푸는 게 귀찮아 그대로 가만있었다. 그가 그러고 있는 동안 창밖의 세상으로는 눈이 내렸다. (오랫동안 기타를 치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이 땅의 날씨가 나빴고 그는 그 날씨를 견디지 못했다. 그때도 거리는 있었고 자동차는 지나갔다. 가을에는 퇴근길에 커피도 마셨으며 눈이 오는 종로에서 친구를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기타를 치지 못했다. 그가 하고 싶었던 말들은 형식을 찾지 못한 채 대부분 공중에 흩어졌다. 적어도 그에게 있어 기타를 치지 못하는 무력감이 육체에 가장 큰 적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그는 그때 알았다. 그때 눈이 몹시 내렸다. 눈은 하늘 높은 곳에서 지상으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지상은 눈을 받아 주지 않았다. 대지 위에 닿을 듯하던 눈발은 바람의 세찬 거부에 떠밀려 다시 공중으로 날아갔다. 하늘과 지상 어느 곳에서도 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그처럼 쓸쓸한 밤눈들이 언젠가는 지상에 내려앉을 것임을 안다. 바람이 그치고 쩡쩡 얼었던 사나운 밤이 물러가면 눈은 또 다른 세상 위에 눈물이 되어 스밀 것임을 그는 믿는다. 그때까지 어떠한 죽음도 눈에게 못할 것이다.) 저기가 텔레비전이 있던 곳, 오디오가 놓여 있던 곳, 그녀는 들리지도 않을 소리들을 언제나 켜 놓았다. 어느 땐 너무 크게 틀어 놓아 그가 볼륨을 줄여야 했을 정도였다. 저기는 이 인용 식탁과 의자가 있던 곳. 그는 빈방에 누운 채로 옷장이 빠져나간 곳을 응시했다. 그러다가 그는 가만 몸을 일으켰다. 일어나 빈 방안을 그는 성큼성큼 걸었다.
그녀가 식탁에 앉아 있다. 그녀가 옷장 문을 열고서 옷걸이를 꺼내 그의 웃옷을 받아 걸고 있다. 그녀가 거울 앞에 서서 로숀을 바르고 있거나, 그녀가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고 있다, 그녀가 세 면장 문을 빠끔히 열고 수건을 그에게 넣어 주다가 닿은 그의 손을 잡는다. 싶었을 때 그는 방바닥에 내팽개치듯 버려져 있는 그녀의 편지를 주워들었다. 그는 사진을 찍듯 선 채로 편지의 글씨들을 마음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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